별자리의 기원과 상식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을 쳐다보면 그것이 어떻게 생성이 되었고 어떤 이야기들을 인간들은 엮어냈을까 하는 다양한 의문이 생깁니다. 별자리의 기원과 별자리 상식에 대해 간략이 알아보겠습니다.

별자리의 기원

별자리는 처음부터 현재 널리 알려져 있는 별자리로 정해져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각 나라나 지역마다 다르게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 하나로 통합하면서 오늘날의 별자리가 생긴 것입니다. 오늘날 별자리의 기원은 서구의 별자리로 기원전 수천 년경 바빌로니아 지역에 살던 셈족계 유목민인 칼데아인 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가축을 키우고 초목을 따라 이동하는 생활을 하면서 밤하늘을 자주 쳐다보게 되었고 밝은 별들을 연결시켜 동물에 비유하면서부터 그 기원이 시작됩니다. B.C 3000년 경에 만든 이 지역의 표석에는 양, 황소, 쌍둥이, 게, 사자 등 태양과 행성이 지나는 길목인 황도를 따라 배치된 12개의 별자리, 즉 황도 12궁을 포함한 20여 개의 별자리가 기록되었습니다. 또한 고대 이집트에서도 B.C 2000년 경에 지중해 무역을 하던 페니키아인들에 의해 바빌로니아와 이집트의 천문학이 그리스로 전해져 별자리 이름에 그리스 신화 속의 신과 영우, 동물들의 이름이 추가되었습니다. 세페우스, 카시오페이아, 안드로메다, 페르세우스, 큰 곰, 작은 곰 등의 별자리가 그러한 것들입니다. 그 후 AD150년경 그리스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그리스 천문학을 집대성한 '알마게스트'란 책에는 북반구 별자리를 중심으로 한 48개의 별자리가 실려 있습니다. 그 분포를 보면 황도상에 있는 별자리가 12개, 황도 북쪽에 있는 별자리가 21개, 황도 남쪽에 있는 별자리가 15개 등으로 이 별자리들은 15세기 유럽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15세기 이후에는 항해가 발달함에 따라 남반구의 별들도 다수 관찰되어 새로운 별자리들이 추가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항해시대 이후 서양인들이 남반구에 진출하면서 항해사들은 남쪽 하늘의 새로운 별자리를 발견하여 기록했고, 1603년 독일의 바이어는 16세기경 네덜란드 항해사 데오루스의 기록에 의거하여 그의 책 우라노메트리아에서 카멜레온, 극락조, 황새치 등 12개의 별자리를 적어놓았습니다. 더불어 근대 천문학의 태동과 함께 망원경이 발달함에 따라 어두운 별들을 관측할 수 있게 되어 밝은 별자리 사이를 메우기 위해 작은 별자리들을 신설하게 되었는데 그 예시로 17세기말에 헤벨리우스에 의해 만들어진 작은 여우, 작은 사자, 방패 등입니다. 20세기 초에 이르러서는 별자리 이름들이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르게 사용되고 그 경계도 달라서 자주 혼란을 야기하고 불편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때마침 1922년 국제천문연맹 제1회 총회에서 별자리의 계통 정리에 대한 제안이 거론되었고, 1928년 총회에서 하늘 천체에서 황도를 따라 12개, 북반구 하늘에 28개, 남반구 하늘에 48개 총 88개의 별자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별자리의 중요별 바뀌지 않는 범위에서 천구상의 적경과 적위에 나란한 선으로 별자리의 경계를 정했습니다. 또 라틴어 소유격으로 된 별자리의 학명을 정하고 3문자로 된 별자리의 약부호를 정했습니다. 이것이 현재 쓰이고 있는 별자리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별자리 상식

밤하늘의 별들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의해 일주운동과 연주운동을 합니다. 이에 별자리들은 일주운동으로 1시간에 약 15도 정도 동에서 서로 이동하며, 연주운동으로 인해 같은 시각이라도 하루가 지나면 1도씩 서쪽으로 이동해 있습니다. 따라서 계절에 따라 보이는 별자리 또한 다르게 됩니다. 이를 흔히 계절별 별자리라 부르는데 이것은 그 계절의 저녁 9시경에 잘 보이는 별자리들을 칭합니다. 별자리를 쉽게 찾는 데는 길잡이 별이나 길잡이 별자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그 계절과 그 시각에 잘 보이는 밝은 별이나 쉽게 확인되는 별자리를 먼저 찾고 이어서 다른 별자리들을 찾는 것입니다.

각 계절별 길잡이 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북쪽 하늘 길잡이 - 큰 곰자리의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자리

봄철 길잡이 - 목동자리의 아크투르스, 처녀자리의 스피카, 사자자리의 데네볼라

여름철 길잡이 - 백조자리 데네브, 거문고자리 베가, 독수리자리 알타이르

가을철 길잡이 - 페가수스 사각형

겨울철 길잡이 - 오리온자리 베텔기우스, 큰 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 개자리의 프로키온, 항소자리의 알데바란,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쌍둥이자리의 플룩스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에게도 번호가 있으며 가장 밝은 별로 시작해서 α별, β별, γ별등으로 나아갑니다. 별자리를 보면 별자리 근처에 산재해 있는 많은 천체들을 관축할 수 있습니다.

 

나의 별자리를 한 번 올려다보는 것은 어떨까요.